10대를 위협하는 딥페이크 범죄: 텔레그램 이용자 증가의 그림자

딥페이크악용사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인의 얼굴을 무단으로 이용해 만든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유포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그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죠. 이런 범죄는 단순히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을 넘어 피해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범죄가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 나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1. 딥페이크 성범죄의 실태와 피해 양상

최근 발생한 '딥페이크 텔레그램방'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30대 남성이 직장 동료, 학교 동문, 심지어 자신의 가족까지 포함한 24명의 얼굴 사진을 이용해 128개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이는 딥페이크 기술이 얼마나 위험하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고등학생인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범죄의 가해자들은 대부분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더욱 충격적입니다. 가해자는 평소 가족들과 여행을 자주 다닐 만큼 친밀한 관계였고, 영상 관련 직종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들조차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위협이 얼마나 가깝고 현실적인지를 일깨워줍니다.

2. 텔레그램 이용자 증가와 10대 범죄 급증

딥페이크 논란이 확산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텔레그램의 국내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텔레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347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10대 이하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호기심에 텔레그램에 접속한 10대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딥페이크 범죄에서 10대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사실입니다. 경찰청의 집중단속 기간 동안 특정된 피의자의 대부분이 10대였으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접수된 딥페이크 피해 지원 요청의 37%가 10대 이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이런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경찰의 대응과 국제공조의 필요성

서울경찰청은 이런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41명 규모의 집중 대응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101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며, 52명의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10대 피의자가 75%를 차지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런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텔레그램에 대한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텔레그램에 대해 청소년성보호법 및 성폭력처벌법 방조 혐의로 내사를 진행 중이며,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정식 입건해 인터폴 수배 등 국제공조에 나설 방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텔레그램 본사가 두바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형태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10대들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는 단순히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디지털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텔레그램과 같은 해외 기반 플랫폼에 대한 규제와 국제공조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가치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기술, 법, 윤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